2002년 여름 몽골에 정탐 여행을 가기 직전, 나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호피 부족에게로 단기선교를 가 있었다. 그래서 아내가 30개월 된 동연이를 데리고 한국에 가서 처가댁에 아이를 맡기고는 몽골로 먼저 들어갔다. 일주일 후 내가 단기선교를 마치고 한국에 가서 동연이를 만났을 때, 아이는 내게 울며 매달렸다.
"엄마가 나한테 '빠이빠이'하고 혼자 갔어."
동연이는 이 말을 되풀이 했다. 아이에게 큰 충격이었던 것 같았다. 아이는 그 후 한시도 내게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
호주에서 나오는 여행 전문 서적인 Lonely Planet Series의 몽골편을 골라 들었는데 표지에 사막 사진이 있었다. 동연이에게 물었다.
"동연아 너 여기 가고 싶니?"
"아니."
아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는 다시 물었다.
"엄마가 지금 여기 가 있는데도?"
"그럼 갈래요. 거기 좋아."
동연이에게는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사막인지 아닌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라면 어떤 곳에서도 행복할 수 있었다.
-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님-
아마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내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 고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내가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숨 쉴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라면 어떤 곳에서도 행복할 수 있듯이,
내 남은 삶도 오직 하나님이 함께 하기 원하시는 곳에서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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