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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D'

2010. 1. 15. 11:00 | Posted by a passing breeze

 

 

 

 

 

 

 

 

 

 

 

오늘 회사에서 새로운 고객과 전화통화를 했다.

일을 진행하기 전에 컨펌할 일이 있어 전화를 해서

내 이름과 회사이름을 알리는데...

언제나처럼 내 영어이름도 특이하고 회사이름도 특이한 탓에

그냥 말하면 거의 못알아듣는 게 당연한 일.

게다가 나의 발음문제까지 겹쳐

회사이름 첫글자인 D를 자꾸 T로 알아듣는 것이다. ㅡㅡ;

전화상의 대화였기에 그만한 건 그려려니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

 

그래서 난 다시 'D as David'이라고 말해주었더니

이 손님 못알아들었던 걸 너무 미안해 하면서 하는말..

'Oh~, B as Baby~!'

하며 기뻐하시더라는...

예전같으면 울고싶었겠지만,

너무 많이 겪은 일이라 이제 동료들에게 얘기까지 해줘가며

함께 웃고 넘어간다. ㅋㅋ

 

미 전역에 고객들이 있어서 각기 다른 엑센트의 영어를 내가 잘못알아 듣거나,

나의 억양없는 플레인한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일이 참 많다.

그런데 요즘 깨닫는 건,

내 발음이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문제가 있다는 이의가 제기되면서

정말 그런가싶은 중이다.

내가 한국어로 말할 때 쉬어서 말해야 할 곳을 이어서 말해버리기때문에

외국어로 들린다나... ㅡㅡ;

음..한 때 자신만만했던 일본어도 이제 많이 잊고있고,

영어는 늘지않고, 한국어는 외국어의 혼란속에 이상해져만가고...

언어정체성의 상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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