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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은혜

2010. 10. 2. 12:34 | Posted by a passing breeze
Since Christ is both Giver and Gift,
attempts to change without grace
are barren of the very purpose, power, and Person that change is about.
- David Powlinson

그리스도께서는 선물을 주신 분이시며 동시에 바로 그 선물이 되신다.
은혜없이 변화시키려는 시도에는
목적도, 능력도, 변화의 모든 이유가 되시는 그 분도 빠져있다.
- 데이빗 파우린슨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부분,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부분, 변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종종 보이곤 한다.
마찬가지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 그들이 그저 잠시 스쳐지나는 사람이건, 긴 시간 함께 일하는 동역자이건, 또는 평생을 함께 가야하는 가족이건 - 이 사람의 "이런 부분은 정말 좀 변했으면 좋겠다" 라거나 "이 부분이 개선되면 더 많은 유익함이 있을텐데" 라거나, 심지어 "왜 이것밖에 안될까? 이 사람은 정말 이런건 고쳐야해", 그리고 더 심하면 "그럼 그렇지. 이 사람은 구제불능이야"라는 마음까지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잠히 생각해보면, "그 변화가 정말 무엇을 위한 변화인가"라는 질문에 맞닥들이곤한다.
많은 경우, 진정으로 그 사람을 위한 변화나 더 큰 유익을 위한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는,
좋은 동기에서 변화의 요구가 시작되다가도
어느 시점엔가 '내가 불편해서' '나와 안맞으니까', 즉 나의 필요에 의해 그 사람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곤 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나,
결코 사람의 힘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나온다. 이런 변화는 그냥 어디 나쁜 구석을 고쳐서 쓸만하게 만드는 그런 변화가 아니라, '물'이 '포도주'가 되는 본질이 바뀌는 변화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물이 포도주가 되는 역사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야는 너무나 자주, 너무나 쉽게 하나님에게서 눈을 떼어 땅의 것을 바라본다.
즉, 내 눈에 보이는 현상을 믿고, 내 눈에 보이는 사람의 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며, 내 눈에 보이는 나를 보고 내 세계에 빠져든다는 말이다. 이런 시야로 보기에 자꾸만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사람도 환경도 바꾸길 원하는 게 아닐까?
다시 한 번, 그분께 초점을 맞추고,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할 때..
내게 어떻게 보이는지보다, 그분께서 어떻게 보시는가가 더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면,
내 필요에 의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은혜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임하길 기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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