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늘 차로 지나던 길을 처음으로 걸어본다.
차로만 빠르게 지날 때는 볼 수 없던 머리위로 드리운 푸른 나뭇잎들과,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과 햇살, 그리고 사람들, 작은 새들과 벌레들까지 보인다.
처음 걷는 길...
늘 지나치던 길인데도 참 새롭다.
우리 삶도 그런 것 같다.
매일이 반복적인 일상같지만,
그 안에 늘 처음 걸어보는 길과 같은 새로운 순간, 새로운 감정, 새로운 만남, 새로운 깨달음, 새로운 변화가 한 점 한 점 모아져서 새로운 길이 되고, 그 길이 곧 인생이 된다.
집에 가는 길을 처음으로 걸어보며 우리 삶이 하늘의 본향을 향한 집에 가는 길 같다는 생각이 든다.
Christians are like the several flowers in a garden that have each of them the dew of Heaven, which, being shaken with the wind, they let fall at each other's roots, whereby they are jointly nourished, and become nourishers of each other. - John Bunyan
꽃과 같은 크리스찬... 각자 천국의 이슬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리기도하며, 또 꽃잎이 떨어져 서로의 뿌리에 영양분이 되기도 하는 꽃과 같은 크리스찬!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잘못된 보호본능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고 우리 자신을 내어줄 때, 서로에게 꽃과 같은 크리스찬이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 1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