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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통함

2011. 4. 4. 10:22 | Posted by a passing breeze

만일 하나님이 당신의 애통함을 통해서 
그의 뜻을 세상에서 이룰 수 있다면
애통함을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라.
- 오스왈드 챔버스

If through a broken heart God can bring 
His purposes to pass in the world, 
then thank Him for breaking your heart.
 – Oswald Chambers


그 분의 도구가 된다는 것,

그 분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과 빛과 뜻을 세상에 전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에 있어서,

그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언제나 사람들에게 이해받을만하고, 언제나 환영받을만하고, 

언제나 그럴듯 해보이는 건 아니다.

그 분은 우리의 애통함, 비천함, 낮아짐, 깨어짐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며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고 나온 모세,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을 통해서도 역사하시지만,

광야에서 양치던 모세, 애굽에서 노예로 죄수로 지내던 요셉, 사울에게 쫓기던 비참한 다윗의 삶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고 말씀하신다.


어릴 땐 고난이라는 게, 겉으로도 무언가 폼나 보이는, 

사람들이 볼 때도 그럴듯해 보이는 모습으로 오는 줄로만 착각했었다. 


예를들면, 바울처럼 세 번 간구해도 거두어가지 않으시는 가시가 있다던지, 

다윗처럼 아무 잘못도 없이 미친 왕 사울에게 쫓겨다닌다던지.. 

내가 아픔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무언가 명분이 서는 그런 고난만이 고난의 전부인줄 알았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더 깊은 고난은 

나와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것임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지독한 고독과 한 셋트임을 깨닫게 된다. 

이게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차원의 것이 보일테지. 


그러나 이 모든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사실은 

내 느낌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의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육신의 눈이 아닌 믿음의 눈, 영의 눈으로 살아갈 때에 온전한 그 분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리라...